한국엡손은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광량 산업용 프로젝터 신제품 'EB-L20000U'와 'EB-L12000Q'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최대 1000인치까지 투사할 수 있어 전시, 공연 분야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을 최적 온도로 유지하는 '액체 냉각 시스템'을 탑재, 본체 크기를 최소화했다. 더 작아진 크기에서도 개선된 화질을 구현한다. 3중 보호 구조로 견고함과 방진 기능을 강화했고 레이저 광원을 최대 2만 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들 제품 가격대는 8000만~1억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EB-L20000U는 2만 루멘 밝기로 야외나 조명이 많은 밝은 환경에서도 생생하게 영상을 투사한다. EB-L12000Q는 엡손 제품 가운데 최초로 네이티브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1만2000루멘 밝기로 대화면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엡손은 4K 고해상도 지원 제품군을 확대한다. 이 자리에서 나이토 케이지로 엡손 부사업부장은 “프로젝터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화질”이라면서 “향후 네이티브 4K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기업간거래(B2B) 시장뿐만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부사와 야스오 한국엡손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고광량 프로젝터 분야에 엡손이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제품”이라면서 “3LCD 기술, 레이저 광원, 4K 패널은 물론 작은 크기, 높은 내구성, 유연한 설치로 최고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공연과 전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엡손은 프로젝터 시장 강자다.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연간 11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2017년 기준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엡손 점유율은 38%로 추산된다. 10%대 중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2위권 업체와는 차이가 크다. 또 500루멘 이상 프로젝터 세계시장에서 17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엡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점유율 36.4%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