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망 이용대가, 아시아 5번째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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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망 이용대가가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에 비해 10배 넘게 비싸다는 주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대적 거리 차이를 고려하면 미국·유럽과 차이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텔레지오그래피에 따르면 포트용량 10기가비트 이더넷(GE) 기준 우리나라 평균 망 이용대가는 Mbps당 9.2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북미(2.16달러)보다 4.3배 비싸고 유럽(1.28달러)보다는 7.2배 비싼 수준이다.

인터넷 기업이 우리나라 망 이용대가가 미국·유럽보다 열 배 넘게 비싸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싸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유럽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망 이용대가는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아니아(11.79달러)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 평균(23.54달러)과 비교해 절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망 이용대가가 저렴한 나라는 일본(5.08달러), 싱가포르(5.47달러), 홍콩(6.31달러), 대만(8.84달러) 4개국에 불과했다.

중국, 베트남, 태국, 이스라엘 등 조사 대상에 포함된 나머지 13개국은 한국보다 망 이용대가가 비쌌다.

네트워크 품질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 망 이용대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게 통신사 주장이다.

특히 텔레지오그래피 조사가 거리에 따른 비용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만큼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인터넷 기업은 미국 콘텐츠 전송 대행(CDN) 업체 자료를 인용해 우리나라 망 이용대가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최고 15배 이상 비싸다고 주장해왔다.

통신사 관계자는 “텔레지오그래피가 영국과 미국에 거점을 둔 업체라 인터넷 트래픽 허브(POP)가 가까운 유럽과 미국은 망 이용대가가 낮고 먼 아시아 지역은 높게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POP이 많은 일본, 싱가포르, 홍콩 망 이용대가가 낮게 나왔다”면서 “이런 차이를 제거하고 비교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망 이용대가가 낮은 국가”라고 말했다.


지역별 망 이용대가 비교

자료: 텔레지오그래피(2018.06.30. 기준)

GE=기가비트 이더넷

韓 망 이용대가, 아시아 5번째 저렴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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