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M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인도 시장을 수성한다. 5000mAh 배터리·트리플 카메라 등 고성능이지만 가격은 20만원대로 책정했다. 샤오미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인도에서 '갤럭시M30'을 출시한다.
갤럭시M30은 6.3인치(2340×108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엑시노스7940 칩셋, 1300만·500만·5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1600만 화소 전면카메라, 5000mAh 배터리, 4GB 램·64GB 롬 또는 6GB 램·128GB 롬 스펙을 갖췄다.
색상은 블랙·블루 두 가지다.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적용, 전면부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상회한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8.1(오레오) 버전으로 구동하며 얼굴인식·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인도 출고가는 4GB RAM 모델이 1만4900루피(23만5000원), 6GB RAM 모델이 1만7990루피(28만2000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사양을 갖추고도 저렴한 가격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할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인도 아마존 온라인 채널에서 갤럭시M30을 단독 판매한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비용을 최소화, 갤럭시M30 출고가를 저렴하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M30이 인도에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도 아마존에서 갤럭시M10·갤럭시M20을 출시, 1차 판매분이 3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3일 동안 5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투데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M30에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 샤오미가 곧 출시할 홍미노트7을 판매량에 부정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