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값이 비싸 ‘헤엄치는 보석’으로 불리는 일본산 비단 잉어가 세계 부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 초 도쿄에서 열린 '전일본비단잉어종합품평회'에서는 히로시마현의 한 양어장이 출품한 비단 잉어가 1위를 차지했다.
흰바탕에 붉은 무늬가 선명한 이 잉어는 지난해 가을 실시된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2억3천만 엔(약 23억 원)에 중국인 부호에게 낙찰됐다.
경매에서 수천만 엔(수억 원) 정도에 낙찰된 적은 그동안에도 있었지만 외국 부호들의 경매 참여가 늘면서 낙찰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중국 부호들은 부의 상징으로 여겨 돈을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잉어는 200여 전에도 시대부터 관상어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식용으로 사육하던 보통잉어 중에서 갑자기 몸에 무늬가 있는 변종이 나타났다.
관상용으로 각광을 받자 몇대에 걸친 교배를 거치면서 개량을 거듭했고, 아름다운 모습이 일본인 뿐 아니라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