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s 클라우드 킥]IBM, 하이브리드·멀티 엔드 투 엔드 책임진다

IBM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 구축부터 서비스까지 '엔드 투 엔드' 전 과정을 책임진다. 2021년까지 세계 기업 98%가 클라우드 환경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 오픈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기를 원하는 기업고객 수요를 유치한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최근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결해 완벽히 하나의 환경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서비스형인프라(IaaS)·플랫폼(PaaS)·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지원하고 직접 시스템통합(SI)까지 할 수 있는 회사는 IBM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IBM은 데이터베이스(DB)·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SW)뿐 아니라 SI 전문인력도 보유했다.

Photo Image
장화진 한국IBM 대표

국내외 클라우드 생태계가 지난해까지 '챕터 원'이었다면 올해부터 '챕터 투'에 접어든다고 정의했다. 장 대표는 “초기 클라우드 시장은 마이그레이션 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 20% 정도 전환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는 기업 내 크리티컬한 파트까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BM은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 대다수 엔터프라이즈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로 전환하게 될 '챕터 투'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실제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THINK 2019'에서 기업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지원에 특화된 솔루션과 기능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서비스수준협약(SLA)으로 최대 99.99%까지 지원한다.

코딩 시간과 통합 비용을 절감하는 통합 플랫폼 'IBM 서비스 포 클라우드 전략·디자인'과 멀티 클라우드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IBM 서비스 포 멀티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보안성을 담보하는 'IBM 클라우드 하이퍼 프로텍트 크립토 서비스'도 출시했다. 데이터 위치에 관계없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혁신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파트너이자 메이저 리셀러인 SK주식회사 C&C와 협력도 지속한다. SK㈜ C&C는 컨테이너 서비스 등 IBM 클라우드와 호환되는 API를 다수 개발했다. SK㈜ C&C와 고객을 공유하는 등 고객 발굴도 협력한다는 게 장 대표 설명이다. IBM은 SK㈜ C&C와 공동 운영 중인 성남 판교 국내 데이터센터 가용 상황에 따라 추가 리전 확보도 검토한다.

IBM은 레드햇과 합병 이후 기대감도 드러냈다.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ICP)과 레드햇 오픈시프트 등 대표 솔루션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장 대표는 “레드햇과 힘을 합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는 IBM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드햇과 클라우드 오픈 생태계도 구축한다. 자사 인공지능(AI) 솔루션 '왓슨'이 특정 기업이 아닌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원되듯 클라우드 역시 기업 데이터센터는 물론 타사 클라우드와 연동·호환되게 설계한다. IBM은 그동안 대다수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인 리눅스를 비롯해 오픈소스에 지속 투자해왔다.

장 대표는 “기업이 SW 등을 활용하면서 가장 우려하는 게 '종속'”이라며 “IBM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그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AI·블록체인 등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으로 고객 빌링 포인트를 공략한다. IBM은 현재 160개 SaaS를 제공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