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QLED 적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초대형 라인업을 보강해 실적과 수익성을 제고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 수량 기준 18.7%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 TV는 2006년 금액 기준 14.6%로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작년까지 13년 동안 1위를 지켰다.
초대형·QLED TV 판매 확대가 지난해 삼성전자가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 TV는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4.4% 점유율로 10대 중 5대,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44.3% 점유율로 10대 중 4대꼴로 판매됐다.
삼성전자가 작년에 판매한 TV 평균 크기는 46.8(약 119㎝)인치였다. 특히, 50형 이상 제품 비중이 전체 판매량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대형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작년에 삼성전자가 판매한 전체 TV를 면적으로 환산해 보면 30㎢ 정도다. 여의도 면적 약 10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QLED 8K는 98형을 신규로 도입하고 QLED TV 라인업 절반 이상을 75형 이상으로 구성한다. 올해에도 초대형·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도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TV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닌 제품을 출시했다. 직사각형 디자인에서 탈피, 와인잔을 형상화해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한 '보르도 TV'를 비롯해 △이중 사출 기법으로 새로운 소재를 TV에 적용한 '크리스탈 로즈(2008년)' △LCD TV 광원을 LED로 바꿔 TV 기술 판도를 바꾼 'LED TV(2009년)' △TV 화면을 휘어 시청 몰입감을 높인 '커브드 UHD TV(2014년)' △카드뮴을 쓰지 않은 '친환경 퀀텀닷 TV(2015년)' △퀀텀닷 기술에 초고해상도를 접목한 'QLED 8K TV(2018년)'가 대표적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