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첫 유럽시장 원자력 기술 수출 성과를 현지에 전달한다.
원자력연은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사업)' 핵심기기를 완성해 발주처인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 인도한다고 20일 밝혔다.
인도 기기는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다. 이 기기는 2017년 3월 착수한 OYSTER 사업 2단계 주요 기기다.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는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중성자를 냉중성자로 변환하는 핵심 기기다. 연구용 원자로 내 액체수소가 순환하는 '열사이펀 현상'을 통해 기체수소를 액체화한다. 고진공, 극저온 극한환경에서 구동해 기기 성능과 건전성을 입증하는 시험용 기기 활용이 필수다.
델프트공대는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를 이용해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 설계를 확정하고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무진기연을 비롯한 국내 제작업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성공적으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마쳤다”며 “사업 완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