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중재에도...여야 입장차 여전, 2월 임시국회 불발

문희상 국회의장 중재에도 국회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의 입장차는 여전했다.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회동을 통해 2월 임시국회 일정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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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19일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홍영표 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나 2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를 즉시 열어 민생·개혁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2월 국회가 안 된다면 최소한 3월 국회의 구체적인 일정이라도 합의해 발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특히 “원내대표들만의 국회냐. 국회를 계속 열지 않으면 민심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며 강한 질책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가량 비공개회동이 진행됐다.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면서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소한 명분이 충족돼야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나머지 원내대표는 각 당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국회를 열어놓고 (쟁점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로 맞서면서 합의되지 않았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을 갖기로 했으나 일정 조율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문 의장 중재에도 2월 임시국회 개회 합의가 불발되면서 3월 임시국회에도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해 여야간 쟁점을 중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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