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써머스플랫폼 신임 대표가 '데이터'를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축으로 꼽았다. 모기업 코리아센터가 보유한 e커머스 데이터와 써머스플랫폼의 가격 비교 노하우를 융합, 시너지를 노린다.
김 대표는 “올해 코리아센터와 함께 데이터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면서 “양사 협력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써머스플랫폼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2014년 입사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단순한 PC 기반 가격 비교 업체이던 써머스플랫폼이 PC·모바일을 넘나드는 종합 데이터 업체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코리아센터에 인수된 이후 한층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써머스플랫폼 핵심 사업 모델은 '데이터 표준화'”라면서 “모기업과 함께 양사 e커머스 데이터 결합·활용에 관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써머스플랫폼은 국내 최초의 가격 비교 서비스 '에누리 가격비교'와 회원 800만명을 확보한 배송 정보 조회 플랫폼 '스마트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메이크샵(호스팅), 몰테일(해외직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양사 사업별 데이터를 표준화,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 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써머스플랫폼과 코리아센터는 해당 서비스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데이터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 데이터베이스(DB)가 방대해지는 만큼 효율화된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근 김 대표 지휘 아래 '데이터 AI 센터'를 구축한 이유다. 지난 2017년 팀 단위로 신설한 AI 조직을 1년 만에 센터로 승격시켰다. 데이터 사업을 핵심 수익 모델로 키우기 위한 발판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가격 비교 매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면서 “올해는 가격 비교와 데이터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총 매출 대비 25% 성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가격 비교 부문에서는 '모바일'과 '전문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커머스 중심으로 떠오른 모바일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가격 비교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e커머스 업체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가격 비교 시장은 한층 다양해지고 풍부해진다”면서 “누구나 원하는 상품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e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