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12일 오전 본교 강당에서 열렸다.
희생학생 이름이 붙여진 파란 의자에는 유가족이 앉았다. 사고 당시 2학년이었던 희생 학생을 기리는 묵념이 끝나자 양동영 단원고 교장은 학생 이름을 1반부터 차례로 호명했다.
이 학생들이 살아있었다면 2016년 졸업을 했어야 했다. 제적 처리와 미수습 학생 문제 등으로 졸업식이 미뤄졌다. 유족들은 올해 졸업식을 열어달라는 뜻을 학교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단원고 명예졸업식에 참석해, 희생 학생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 부총리는 “세월호 참사 5년 만에 졸업식을 하게 되어 송구하고, 매우 안타깝다”면서 “250명 우리 아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의 희생과 유가족의 아픔을 한시라도 잊지 않고,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