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차를 몰던 10대가 첫 데이트를 즐기던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10분쯤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도로에서 A 씨(18)가 몰던 머스탱 승용차가 인도를 걷던 보행자 2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박모 씨(28·여)가 숨지고 조모 씨(29·남)가 중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고 차량 운전자 A씨와 동승자 B 씨(19)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JTBC에 따르면 사고 피해자 박 씨와 조 씨는 이날 첫 데이트를 즐기다 참변을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편 차선을 주행하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손을 잡고 걷던 둘을 덮친 것이다.
두 사람은 대전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박 씨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고 조 씨는 창원의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몇 년 전 유럽여행 중 만나 호감을 가졌고 최근 본격적으로 사귀기로 하고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첫 데이트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확인결과 동백사거리에서 부사동쪽 1차로를 달리던 A씨가 앞 차를 추월하기 위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고 다시 1차로로 끼어들려고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 인도쪽으로 돌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