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던진 여성 '비난여론에 뒤늦은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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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캡쳐

강원도 강릉의 한 애견분양 가게에 3개월 된 말티즈를 던진 여성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장님이 '환불해줄 수 있는데 기분이 나빠서 못 해준다'는 말에 홧김에 던졌다. 죽을 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며 강아지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변 먹는 모습을 처음 봐서 당황했고, 두번째로 배변 먹었을 때는 같이 키우는 아이들이 보고 따라 할까 봐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여성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데려왔는데 배변 먹는 강아지를 키울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가 와 환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이 같은 사정을 설명했으나 가게 사장은 "환불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내가 사기를 당했구나'라는 기분이 들었다며 "너무 화가 나 강아지를 사장 가슴팍으로 던졌다. 반사적으로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아침에 차분해진 마음으로 사장에게 미안하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죽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고 내가 왜 그랬는지 너무 후회된다. 스스로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이어 "욕먹을 짓 했다는 것 인정한다. 더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봄이 되면 유기견센터에 가서 봉사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애견샵 주인은 11일 이 여성과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여성은 "반성하겠다"고 했지만, 사건 초기에는 소송 걸겠다는 사장의 문자에 "일부러 죽인거냐. 당신이 직접 죽여놓고 왜 내 책임을 묻냐. 요즘 SNS 무서운 줄 모르냐"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