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감도 의료진단장비 개발전문기업 메디센서(대표 권혁호·정재안)가 혈당관련 의료기기 해외수출에 탄력을 받았다.
메디센서는 지난해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지역에 혈당측정기(CareU SMART)와 당화혈색소분석기(CareU Analyzer 100)를 수출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수출계약 물량만 220만달러어치에 달한다.
메디센서가 개발한 혈당측정기는 0.5㎕ 극소량 혈액으로 5초내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고 채혈에 대한 통증을 최소화한 개인용 제품이다. 최대 500개의 검사결과를 저장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분석기는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내 혈색소의 당화 정도를 검사하는 장비다. 소량(3㎕)의 혈액으로 3분내 당화혈색소값을 측정할 수 있다.
메디센서는 지난달 대구테크노파크 지원으로 두바이의료기기전시회에 참가해 이집트 의료기기 소모품 공급기업과 주력제품인 휴대용 혈당측정기를 향후 3년간 74만달러어치 공급하기로 하는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과 11월에도 대구TP의 지원으로 중국 상하이와 심천에서 각각 열린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공동관으로 참가해 혈당측정기와 당화혈색소분석기를 이라크와 에디오피아에 140만달러 어치 공급하기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이라크 A사와는 6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수출계약을 맺었다.
메디센서는 그외 동남아지역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지난해 10만달러어치 혈당측정기를 수출했다. 동남아지역은 올해 30만달러어치 제품을 공급하는 수출계약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
유럽지역은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 당화혈색소분석기와 혈당측정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관련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혈당측정기 2세대 제품을 개발한 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 진출도 노린다.
김선택 과장은 “자사 주력제품인 혈당측정기는 정확도와 정밀도가 높아 해외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220만달러 상당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면서 “올해는 4월 중국 CMEF, 독일 메디카전시회 등에 참가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