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다이슨 청소기 추천 목록에서 제외…고장률 너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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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다이슨의 모든 스틱형 청소기를 추천제품 목록에서 제외했다. 컨슈머리포트는 2016년 다이슨 스틱형 청소기를 '지금까지 테스트한 제품 중 최고'라고 평가할 정도로 추천했었기에 이번에 목록에서 제거한 것이 더욱 눈길을 끈다. 목록에서 빠진 이유는 장기간 사용한 결과 제품 고장 발생률이 다른 제품에 비해 과도하게 높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권위 있는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다이슨 청소기를 추천 목록에서 모두 제거한다고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조사결과 다이슨 스틱형 청소기는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빠른 속도로 제품이 고장나서 신뢰성 고장 등급 가장 아래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가 다이슨 청소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다이슨 스틱형 청소기가 5년 안에 부서지거나 고장나는 비율은 거의 절반에 달했다. 반면 신뢰성 등급이 가장 높은 '샤크(Shark)' 스틱형 청소기는 고장 비율이 25%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이슨 청소기 고장 비율이 샤크 대비 2배나 높은 셈이다. 주요 고장 사유로는 배터리 문제를 비롯해 브러쉬 고장, 흡입력 저하, 작동 불능 등이 꼽혔다.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 청소기 신뢰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2점으로 평가했다. 또 '추천' 제품에 올라있던 다이슨 'V8 앱솔루트' 모델을 포함해 7개 전 모델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했다.

다이슨 청소기는 고가인데다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어서 이번 조치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컨슈머리포트 역시 다이슨 스틱형 청소기 성능을 극찬한 바 있다. 2016년에 최고의 청소기라는 평가를 한 데 이어 2017년에도 올해의 청소기 스틱형 부문에 다이슨 V8 앱솔루트를 선정했었다.

한편 이번 결과에 대해 다이슨 측은 컨슈머리포트에 “우리가 수행한 테스트와 사용자 조사 등과는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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