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4호기가 시험운영을 위한 연료장전 준비를 마쳤다. 시운전을 거쳐 오는 9월께 상업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경북 신고리 4호기 현장에서 최초 연료장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연료장전은 원자로에 원전연료를 채우는 것이다.
신고리4호기 가동 허가는 2017년 하반기 예상됐지만 경주, 포항지진 후 안전성 평가를 위해 1년 넘게 미뤄졌다. 4호기와 함께 건설된 신고리 3호기는 2015년 10월 운영허가를 받았다.
신고리4호기는 국내 26번째 원전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원전과 동일 모델(APR1400)이다. 이달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했다.
한수원은 이르면 이달 규제기관 사전 검사를 마치는 대로 연료장전에 착수하고, 이후 약 7개월 간 시운전시험을 거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운전시험은 정상 운전 온도와 압력 조건에서 필수설비 동작을 확인한다.
신고리4호기 설비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140만kW급이다. 연료가 241다발로 장전에 약 8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2017년 소비전력량(8만7265GWh) 12%에 해당하는 104억㎾h 전력을 생산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신고리4호기 시운전시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철저한 시운전시험을 통해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