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범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경제 정책의 큰 줄기인 혁신 성장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찾기는 쉽지 않다. 카풀과 택시업계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숙박 등 타 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규제 완화 주장은 헤게모니 싸움에 파묻힌다. 애초의 사업 의도와 취지는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기 일쑤다.
이대로라면 국내 유니콘 기업 생태계는 조성될 수 없다. 풀은 고사하고 잡초도 자랄 수 없다. 도전하고 모험적 실험에 나서는 기업인은 도태된다. 혁신 스타트업은 기득권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막힌다. 중소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확장은 불가능하다. 실제 유니콘 기업 성적표를 보면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된다.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현황은 어떤가. 지난해 12월 18일 기준 세계 유니콘 기업 10위권에 랭크된 한국 기업은 없다.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313개사 가운데 고작 6개사에 불과하다. 미국 151개, 중국 82개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시가총액 10위 내 유니콘 기업 가운데 7개가 미국 기업이다. 3개는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우리 정부는 혁신포용 국가 건설을 목표로 제시한다. 성장의 주된 동력도 혁신 성장에서 찾겠다고 공언한 지 오래됐다. 일자리 정부는 국정 과제 1호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경제에 활력이 없다. 생산 주체인 기업, 소비 주체인 가계에는 돈 흐름이 원활치 못하다. 설 연휴 민심은 이를 반영한다. 설 밥상머리 민심은 단연코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혁신 성장 기업인들과 만났다. 벤처 1세대 창업자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의미 있는 자리다. 대통령이 벤처 스타트업 경영자 의견을 경청하려는 시도 자체가 큰 발전이다. 이날 만남이 혁신 성장의 진정한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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