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의료AI 사업모델 '교육'으로 만든다

딥노이드가 연내 2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육 사업을 시도한다. AI 기반 의료영상 판독지원 솔루션 출시에 맞춰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확대되는 AI 교육 수요에 대응이 목적이다.

딥노이드는 이르면 이달 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AI 기반 의료영상 판독지원 솔루션 '딥파이' 의료기기 허가를 신청한다고 6일 밝혔다. 상반기 내 허가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국내 공과·의과대학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전개한다.

딥파이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의료영상정보를 분석해 병 위치를 알려주는 AI 솔루션이다. 상반기 내 뇌동맥류, 압박골절 등 두 가지 적응증에 의료기기 허가를 신청한다. 추후 치아낭종, 폐 기종으로 허가 부문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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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윈터스쿨에서 딥노이드 AI 전문가가 학생을 대상으로 의료영상 정보를 활용한 레이블링 실습강의를 하고 있다.(자료: 딥노이드)

딥노이드는 상업화를 앞두고 영업 전략을 '학교 공략'으로 삼았다. 미래와 현재 고객이 상존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의과대 학생을 대상으로 이론, 실습 교육을 펼쳐 딥파이를 선제 경험시킨다. 의과대 교수에는 AI 기술 갈증을 해소해 주는 동시에 구매까지 타진한다. 두 고객군에서 제품 피드백까지 받아 고도화한다.

최근 첫 교육을 연세대와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했다. 연세대 의과학, 수학, 바이오공학, 융합공학 전공 석·박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레이블링 도구인 '딥라벨'을 활용해 의료영상 판독 핵심인 △병변 위치 한정 △병변 분류 △병변 확정 등 세 영역 알고리즘 개발을 실습했다. 실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뇌종양 영역을 구분하는 딥러닝 프로그래밍도 수행했다.

의료진 대상 교육도 수행했다. 2주간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수련의 6명이 참석해 딥파이를 실습했다. 실습 내용은 △레이블링 도구 △파이썬 기본 교육 △분류·분할 알고리즘 개발 등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첨단 ICT 기술에 관심이 많은 교수, 의대생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AI 교육뿐 아니라 영상판독 솔루션인 딥파이로 실습환경까지 제공해 교육 수요에 대응한다”면서 “마케팅 효과뿐만 아니라 일부 진료과 교수진은 공동 연구를 제안하는 등 기술 피드백도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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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 연구원이 AI 의료영상 진단 플랫폼 딥파이의 질병 판독 알고리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자료: 전자신문DB)

올해 국내 의과대학 20곳으로 교육을 확대한다. 현재 서울대의과대학, 경북대의과대학, 충남대의과대학 등에서 관심을 보인다. 원활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딥파이 플랫폼을 클라우드에 올리는 작업을 한다. 교육 포털을 제공해 의대생, 교수진이 홈페이지에서 쉽게 접속해 교육·연구하는 환경을 마련한다.

최 대표는 “애플은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많은 피드백을 받아 신제품 개발에 활용한다”면서 “학교에서 제품 교육을 확산해 미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는 동시에 의료AI 전문가 양성을 돕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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