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구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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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구독모델로 자리잡은 넷플릭스

구독 경제란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 쓰는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상품 소유권을 갖고 기업에 돈을 내는 상품 경제에서 소비자가 일정 기간 권리를 갖고 상품을 이용하는 '구독 경제'로 진화하고 있다.

구독 산업은 2010년 초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 생겼다. 경제 저성장 분위기에서 화장품, 면도날 같은 생활 필수 소모품을 소포장으로 낮은 가격에 정기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음악·영상·전자책은 물론 옷·화장품·미술품에 이어 자동차까지 구독하는 시대가 열렸다.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넷플릭스처럼 디지털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하는 모델이 대표 사례다. 면도날, 란제리, 생리대, 칫솔 등 소모품을 매월 배송받는 형태도 있다. 구독료를 납부하면 차량, 명품 옷, 정수기처럼 매월 품목을 바꿔 가며 이용하는 방식도 존재한다.

구독 경제가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신문 구독도 구독 경제다. 월 구독료를 내면 상품을 정기 배송하는 방식, 기존의 렌털 방식이 넓게 보면 모두 구독 경제다.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인터넷 기술 발달로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성향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트렌드 전환 주기가 빨라지고 짧은 기간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구독 경제는 구독 테이터를 바탕으로 선택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상품 또는 서비스를 직접 고르거나 주문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월정액을 통해 안정 매출을 확보하고 고객을 잡아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큐레이션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서비스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관계 분야 투자가 크게 늘었다.

스위스 금융기관 크레디스위스는 2015년 474조원이던 세계 구독 경제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6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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