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해외연수 당시 가이드를 폭행하거나 접대 도우미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도 해외연수 중 여성들이 옷을 벗고 춤을 추는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가이드를 하고 있는 교포 A 씨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 가을쯤 경북 지역의 B 의원이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현재도 B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금 제가 스케줄표와 그분들의 명함을 갖고 있다. 시 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그쪽 관내 유지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연수를)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해튼에서 B 의원이 저녁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 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2~3시간 동안 여자들 스트립쇼가 끝나는 걸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갔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이번 예천군 건으로 앞으로 대한민국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 공무상으로 오는 분들이 국가의 세금을 가지고 이런 데 와서 선의의 목적만 연수만 충실히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마리의 토끼가 아니라 두 마리의 토끼 특히, 관광과 또 유흥문화와 술문화를 곁들여서 항상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그러한 변화와 개혁이 진심으로 있기를 바란다"며 제보한 이유를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