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에는 드론이 고속버스전용차선·갓길 위반 차량을 단속하고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 정보까지 제공한다.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동시접속 용량도 대폭 늘렸다.
국토교통부는 정부합동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설 연휴기간 중 귀성은 설 하루 전인 2월 4일(월) 오전에, 귀경은 설 당일인 2월 5일(화)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기간은 2일에서 4일로 교통량이 분산되어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 10분 등으로 지난해 보다 최대 1시간 30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귀경기간은 부산→서울 8시간, 목포→서서울 9시간 10분 등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50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2월 1일부터 7일까지 총 4895만 명, 하루 평균 699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52만 대로 예측된다.
국토부는 도로 교통 안전을 위해 정보기술(IT)을 동원한다. 한국도로공사가 드론 10대를 투입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와 갓길차로 위반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암행 순찰차 23대(경찰청)와 경찰헬기 14대도 투입된다. 음주·난폭·보복 운전 등 고위험 운행차량을 단속한다.
고속도로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멀리에서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판(VMS)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119 긴급출동 알림서비스를 운영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는 실시간 교통정보 뿐만 아니라 상습 지체 구간 우회도로 상황까지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앱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500MB에서 1950MB로 증설한다. 시간 당 33만명이 동시접속 가능했으나, 증설로 시간 당 42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국토부·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는 고속도로 정체시 49개 구간에 대해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까지 제공한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9개 구간과 국도 12개 구간에 대해서도 우회 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2월 4일부터 6일까지 고속도로는 통행료가 면제된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는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안전 운전을 위해 졸음쉼터 8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전면 리모델링했다.
국민 귀경 편의를 위해 2월 5일과 6일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시간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광역철도 8개 노선과 공항철도도 새벼 1시 50분, 새벽 2시 21분까지 연장운행한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