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정보고등학교는 1969년 12월 인동상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1970년대 구미산업단지의 발전사가 그대로 학교에도 녹아있다. 1970년 개교한 이래 1만여명 졸업생을 배출한 경북 상업계열 최고 특성화고등학교다. 40년 넘게 구미산업단지 내 기업의 사무인력 양성을 도맡았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심성이 아름다운 스마트한 직문직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미정보고등학교는 금융·유통분야 특성화고등학교다. 금융·사무·유통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실무중심 위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정보과에서는 금융, 회계와 관련된 교과를 학습한다. 글로벌유통과에서는 유통이론을 기초로 마케팅, 전자상거래 등에 관한 실무를 위주로 교육한다.
취업지원을 위한 다섯 가지 취업트랙을 운영하고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사무, 유통판매, 금융·공기업·대기업, 공무원·부사관, 해외취업 분야 5가지다. 취업트랙에 특화된 방과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소기업사무 분야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회계실무, 사무행정, 수출입사무의 3개 과정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미지역 중소기업 사무직으로 취업을 하고 있다. 3학년 1학기에 참가학생을 선발하며, 선발된 학생은 방학 중 100시간 교육을 통해 실무에 적합한 인재로 양성한다.
유통판매 분야는 영남지역 중심의 우리마트와 고속도로휴게소를 운영하는 대신기업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금융·공기업·대기업분야 및 공무원·부사관 분야는 동아리 형태로 취업을 지원한다. 작년에는 대구은행, 삼성화재 같은 금융권과 육군부사관, 해병대부사관 등에 취업했다.
해외취업 분야는 2014년부터 싱가포르 해외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9명 학생이 싱가포르 현지기업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학생은 싱가포르 MDIS 대학에서 두 달 간 어학과정을 통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킨 후 한 달 동안의 구직활동을 통해 창이공항 면세점 등에 취업을 했다. 전년도 사업에 참가해 싱가포르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가 후배의 해외생활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준다.
구미정보고는 전산회계운용사(2급)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한 시범학교이기도 하다. 학생은 재학 중에 교육과정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취업률이 상승해 2017년에는 취업률 72%로 경북 내 공립상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특성화고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배출되는 산학맞춤반 학생을 채용한 기업에서는 학생이 실력과 인성을 골고루 갖춘 인재라는 평을 듣고 있다.
다양한 교육활동과 특기적성을 향상할 수 있는 동아리도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4차산업혁명 미래 캠프와 스마트공장 교육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동아리 등이 있다.
오민환 교장은 “수준 높은 전문교육과 창의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본교 학생의 꿈과 희망이 현실로 이뤄지도록 교육하고 또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행복한 직업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