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허브'를 확대 구축한다.
AI 허브는 누구나 AI 기술·서비스 개발 필수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월부터 구축·운영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31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은 물론이고 개방형 경진대회를 통해 AI 알고리즘과 고성능 컴퓨팅 지원을 확대한다.
AI 학습용 데이터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기존 △일반상식 △이미지 △특허 △법률에 이어 이달 중 △관광 △농업 △헬스케어 데이터를 추가해 7종으로 늘린다.
4월 한국어 음성·대화 등 4종을 추가 개방하는데 이어 연내 △글자체 △동작 △엑스레이 이미지 등 10종 2500만건으로 늘리고 개방 시기도 앞당긴다. 민간 중심 AI 학습용 데이터가 자생적으로 생성·확장하는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크라우드 소싱' 방식 데이터 확산 체계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AI 허브를 중심으로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자가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 공개를 확대한다.
우수 알고리즘을 실시간 공개 경쟁, 개발 이력과 우수 인재 순위가 공개되는 형태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경진대회는 누구나 손쉽게 접속해 자율 형태로 기술력을 겨룰 수 있는 혁신의 장으로 기획했다. 민간 또는 지방자치단체, 타 정부 부처도 과제를 직접 등록하고 우수 연구자에게 포상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국책 연구과제로 지원한 기술에 대해 연구자가 이용하기 쉬운 형태(오픈 API)로 개방하는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자체 컴퓨팅 환경이 열악한 AI 중소·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자원 지원을 확대한다. 딥러닝에 특화된 컴퓨팅 자원(GPU)을 제공해 신속한 AI 기술과 서비스개발을 촉진한다.
장석영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역량을 확보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생태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