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병원, AI로 의무기록 작성시간 4분의 1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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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가 음성인식 수술기록지를 작성하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원장 이성호)은 인공지능(AI) 의료녹취 솔루션을 도입, 진료·수술 의무기록 작성시간을 최대 4분의 1로 단축했다고 21일 밝혔다.

AI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앱)에 연결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말을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된다. 수술이나 회진 후 작성하는 수술기록지, 경과기록지를 음성언어로 작성한다.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는 진료환경 특성을 고려, 두 가지 언어를 함께 사용해도 상황에 맞게 문서화한다. 의료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어, 의학전문 용어도 인식한다.

회진 경과기록지 작성 시에도 환자와 면담 과정을 기록하거나 면담이 끝난 뒤 음성언어로 작성 가능하다. 저장된 문서는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전송해 환자 정보에 축적된다.

동탄성심병원은 4개월간 준비과정을 거쳐 3개 진료과, 6명 의료진을 선정했다. 1만2000개 문장을 녹음해 AI 시스템에 학습 시켰다.

한 달간 사용한 결과 음성 인식률이 90%를 기록했다. 실시간으로 음성언어를 인지해 의무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기존 대비 작성시간이 3~4분의 1로 단축됐다. 의사 1명당 의무 기록지 작성시간은 하루 평균 25분, 한 달로 계산하면 500분이 줄었다. 적시에 환자상태를 기록해 수술기록 작성시한 준수율도 100%로 나타났다. 기존 6명이던 사용 인력도 연내 20명까지 확대한다.

신동우 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AI 음성인식 기록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운영하며, 진료와 연구시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환자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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