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봇 시장 급성장…2026년 12조원 규모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 기술이 발달하면서 복잡한 수술에서도 로봇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2018년 38억달러(약 4조2600억원)였던 수술용 로봇 시장이 연평균 13.4%씩 성장해 2026년에는 108억달러(약 12조12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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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로봇은 카메라와 로봇 팔로 구성된 오퍼레이션 파트가 수술을 진행한다. 의료진은 카메라가 촬영한 3D 고화질 화면을 보면서 콘솔 박스로 로봇을 제어한다. 초기 수술용 로봇은 흉터가 작게 남는 수술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복잡한 수술에도 쓰이고 있다.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츠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심혈관 질환에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가 2017년 전립선암 82%는 로봇 수술로 진행됐다고 밝힐 만큼 로봇 수술은 활발하다”고 밝혔다.

수술용 로봇은 안전성, 정확도를 높이고 과도한 인력 소모를 줄인다는 점에서 의료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가 80% 안팎 점유율을 차지하며 우위에 있지만, 구글 알파벳, 존슨 앤드 존슨 등 미국 내 다양한 기업이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바짝 뒤쫓고 있다.

국내 로봇 기업도 수술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뇌수술 로봇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고영테크놀러지는 최근 28건 임상실험을 마치고, 올해 안에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뒤 2021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미래컴퍼니는 복강경 로봇 '레보아이'를 지난해 출시했다. 세브란스 병원은 지난해 6월 단일기관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봇 수술 2만 사례를 돌파하는 등 의료 로봇 수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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