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자동차고등학교는 1970년 2월 대동공업기계고등학교로 개교한 이후 2007년 현 교명으로 변경한 취업 중심 명문 고등학교다. 정확, 정진, 협동을 교훈으로 기업체가 신뢰하는 산학연계 맞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취업 내실화를 기반으로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교는 특성화고 학생을 고용하려는 중소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학교가 협약을 맺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인 '취업맞춤반'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 현장에서도 교육을 받고 학교에서도 교육을 받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정밀기계과)를 시행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취득하는 과정평가형 자격과정도 운영(산업설비과)한다. 자동차과에서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국방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학년마다 자동차과 1개 반을 군 특성화 특별반으로 운영하는 군 특성화 학교(육군 차량정비 분야)로 지정받기도 했다.
취업맞춤반은 병역(산업기능요원), 선취업 후진학(재직자 특별전형),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혜택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진흥공단, 교육부, 고용노동부, 병무청 등으로부터의 종합 지원이 돋보인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2학년부터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NCS 기반으로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중심 직업교육훈련 모델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는 현장 맞춤형 우수 기술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NCS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내·외부 평가를 거쳐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군 특성화 사업은 국방부 지원을 받아 군에서 필요한 전문기술을 맞춤식으로 배우고, 입대 후 특수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은 졸업 직후 입대하면 전문기술병(18개월), 전문기술부사관(18개월)으로 총 36개월 의무 복무를 한다. 이후 전문기술부사관으로 장기 근무하거나 희망에 따라 전역 후 군무원을 비롯해 국방부에서 알선하는 협약 기업인 방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또 입대 후 전문학사와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남자동차고는 '알파-고(GO) 취업진로시스템'을 자랑한다. 이 시스템은 기업과 학생 사이의 미스매칭을 줄여 장기근무를 유도하는 것이 강점이다. 학생이 알아보고(취업캠프·현장체험), 파악해서(학부모 설명회·교내 채용박람회), 취업하도록(현장실습) 돕는다.
또 '37-원(ONE) 성장경로'를 제시해 학생이 미래 목표를 설정하도록 만든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3단계 7개 프로그램을 거쳐 최고 기술인으로 성장하자' '3년 배우고 7년 벌어서 1억 자산을 만들자'라는 목표 아래 학생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유도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 경쟁력도 높아졌다. 매년 열리는 경남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자체수리부문과 자동차페인팅부문에서 항상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김판호 경남자동차고 교장은 “학생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위한 학교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인성을 겸비한 우수 기능인을 양성해 지역 산업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특성화고등학교가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