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성능과 가격, 디자인 완성도 3박자를 갖춘 기아자동차의 신형 승용 전기차 '쏘울 부스터 EV'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주요 제원과 가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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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14일부터 신형 전기차 '쏘울 부스터 EV'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우선 국내 배정된 물량은 2000대다. 출고가는 프레스티지 4600만~4700만원, 노블레스는 4800만~4900만원이다. 전국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보조금 기준을 적용하면 실제 가격은 3000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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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자체 실시한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는 386㎞로 나왔다. 이는 국내 출시된 4000만원대 전기차 중에 두 번째로 길다. 다만 환경부 환경공단의 국가인증 거리는 386㎞보다 10%가량 더 길게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쏘울 부스터 EV는 1세대인 '쏘울 EV(30㎾h)'과 비교해 배터리 용량을 두 배 늘린 64㎾h의 국산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급속충전기(100㎾)를 사용하면 완전 충전까지 약 50분이 소요된다.
겨울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히팅 패키지(히트펌프·배터리히팅시스템)를 적용해 안정적인 운행 효율은 물론 외부 온도에 따른 주행성능 기복이 없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대비 80% 이상 향상된 150㎾(약 204마력)급 고효율·출력 모터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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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 EV는 전 트림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등을 장착, 고효율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를 탑재했고 △전방 주차보조 시스템 △후측방 충돌경고(후방 교차 충돌 경고 포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후방 교차 충돌방지보조 포함) 등이 추가 장착된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HDA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별토의 패키지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가격은 최종안으로 소폭 조정이 될 수도 있다”며 “안정적인 충전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전문 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