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우저(대표 심준형)가 올해 홈퍼니싱 마켓플레이스 진출을 본격화한다.
하우저는 가구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와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구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9월에 설립된 하우저는 가구에 특화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제조사나 수입사로부터 가구를 받아와 보관부터 판매, 실측, 검사, 배송, 사후관리(AS) 등 가구 구매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우저가 구축한 가구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60여개에 이르는 가구 제조·판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누적 가구 판매량은 7만여개, 월평균 의뢰 건수는 4800여건에 이른다.
추종을 불허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설립 2년 반 만에 매출도 크게 늘었다. 첫해 매출은 24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17년 매출은 20억원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배 성장한 180억원이다.
하우저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을 확장한다. 먼저 하반기 중에 가구 전문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가구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 기반 추천 시스템과 인프라 내재화를 통해 하우저만의 특화된 공간 체험과 배송, AS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중고 제품과 아울렛, 렌털 플랫폼도 단계별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우저는 지금까지 확보한 데이터와 인프라, 고객 접점을 통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독점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고 가구 거래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을 유입하고, 여러 오픈마켓 가구 카테고리와의 제휴도 추진한다. 앞으로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심준형 하우저 대표는 10일 “지난해 가구사 네트워크 확대, 데이터 구축 등 회사의 1단계 목표인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완성시켰다”면서 “올해부터는 2단계 목표인 홈퍼니싱 마켓플레이스에 진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