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연구개발비에 11억6000만 달러(약 1조294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포가 내년 R&D 비용을 올해보다 두배 늘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오포 R&D 투자금은 40억위안(약 6497억원)이다.
오포는 10억 위안(약 1624억원)을 앱 개발자들에게 투자한다. 애플리케이션이 5G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리우 창 오포 부사장은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가상현실(VR)이 미래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오포는 공격적인 투자로 5G 시장을 선점할 전략이다. 그는 “오포는 멀티 지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융합한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SCMP는 “올 3분기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 중 화웨이와 샤오미가 전년 동기 대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으나 애플과 오포는 미지근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오포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화웨이는 매년 매출의 1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급격한 기술발전을 이뤘으며, 올해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SCMP는 오포의 노력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5G폰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레노버, 오포, 비보 등이 내년 상반기 5G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폴더블폰 출시까지 예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