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뉴욕 증시에 불어 닥친 폭락장에도 26일 한국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으로 국내 증시의 낙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새해까지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6일 전일 대비 1.31% 하락한 2028.0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0.60% 빠진 665.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에 개장 직후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1% 넘게 빠진 2028.31, 658.70으로 각각 장을 열었다. 오후 한때 코스피는 2020선을 내줬으나 장 막판 기관의 매수세에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7억원과 379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4686억원을 순매도했다.
뉴욕 증시 가장 최근 거래일인 24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데 따른 충격이 이날 개장 초반 국내 증시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24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53.17포인트(2.9%) 하락한 2만1792.20, S&P500지수는 65.52P(2.7%) 떨어진 2351.10, 나스닥종합지수는 2.2%P 빠진 6192.9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3대 증시가 성탄절 전일 일제히 1% 이상 급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내 증시의 낙폭 축소는 중국 부양정책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뉴욕 증시 폭락으로 25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5% 넘게 빠졌지만, 같은 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수준 하락에 그치며 하락 폭을 좁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한 경기 부양정책 발표 등 긍정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등 증권가 안팎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와 연방정부 셧다운이 더 큰 문제라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달초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최근 금융·노동·주택 시장 지표 움직임을 두고 경기침체 국면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주가 하락은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 대립이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원인이 있다”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 연방정부 지출에 대한 백악관과 민주당의 합의, 그리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