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대작 장착한 넷마블, 새해 글로벌 공략 본격화

넷마블이 지난 12월 6일 출시한 최대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필두로 대형 신작들의 출시를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마블은 지난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등 4종의 기대 신작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중 '블레이드애소울 레볼루션'은 12월 6일 출시 후 단숨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지스타 출품작 외에도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WORLD'를 비롯해 올 초 4회 NTP에서 공개됐던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리치워즈'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대거 준비 중이다. 2019년 큰 폭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넷마블은 글로벌 빅마켓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시장 확대 및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특히 12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기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상반기 대형 신작 잇따라 출시 예정

넷마블은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A3: STILL ALIVE', 'BTS WORLD', '세븐나이츠2' 등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일본에 선출시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12월 6일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인기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4로 제작된 최고 수준 풀(Full) 3D 그래픽을 바탕으로 고퀄리티 시네마틱 연출과 메인 시나리오에 충실한 스토리, 경공 시스템, 대전 게임급 전투액션 등 원작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인기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로 개발 초기부터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여 그룹 전투를 하는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이번 지스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A3: STILL ALIVE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첫 공개되면서 넷마블의 새로운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 장르로 개발된 이 게임은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Player Killing)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일본 SNK에서 개발한 동명의 대전 액션 게임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액션 RPG다.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넘버링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와 게임 요소를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스타 출품작 외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BTS WORLD'는 K-POP과 결합을 시도한 작품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이 게임은 1만여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활용한다.

방탄소년단의 신곡(게임 OST)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BTS(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게임을 추가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이밖에도 지난 2월 열린 제4회 NTP에서 공개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 중인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비롯해 인기작 '모두의마블' 차세대 글로벌 버전 '리치워즈'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넷마블 장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 '아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플랫폼 확대, AI(인공지능) 활용한 지능형 게임 개발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활발

넷마블은 시장에 공개된 게임 개발·운영 외에도 선제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먼저 모바일 게임 외에도 콘솔 게임 및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해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넷마블은 인기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 중이며, 지난 3분기 스팀 또는 다수 콘솔 게임의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 투자(약 30%)를 진행했다.

백영훈 부사장은 “현재 콘솔시장 진출 전략으로 '세븐나이츠' 스위치 버전을 닌텐도와 협업 중이며, 콘솔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며 "모바일에 국한하지 않고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이식 등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회 NTP에서 밝힌 AI(인공지능) 게임 개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산업의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능형 게임이란 AI가 이용자 성향, 게임실력을 파악해 흥미를 더 느낄 수 있도록 대응하고 허들을 만나면 대응법을 알려주며 이용자 수준에 맞춰 놀아주는 걸 말한다. 같은 게임이라도 이용자마다 실력과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른만큼, 지능형 게임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자주 제공하는게 목표다.

넷마블은 지능형 게임 서비스를 위해 2018년 3월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Netmarble AI Revolution Center, 이하 NARC)를 설립하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NARC는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지능형 게임에 필요한 콜럼버스 프로젝트와 마젤란 프로젝트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스토어 등 자사 IP 캐릭터 사업행보도 이어가

넷마블은 지난 2013년부터 '모두의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해 오프라인 보드게임, 아트북, 피규어, 캐릭터 카드 및 컬러만화 등을 출시해 큰 인기를 거두는 등 라이선스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상품제작에 이어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도 선보이며 게임 IP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영역으로 연결해 가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좀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넷마블 첫 캐릭터 매장 '넷마블스토어'를 홍대 롯데 엘큐브에 오픈 했다. 홍대 매장의 경우 다섯 달도 안돼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객 접점의 폭을 넓히기 위해 12월 21일 명동 롯데 영프라자로 확장 이전했다. 넷마블은 보다 많은 곳에서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내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넷마블스토어에서는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게임 및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의 M&A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5월 상장하면서 약 2조원 대의 현금을 확보해 M&A 및 지분 투자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넷마블은 지난 4월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25.71%)를 단행한 바 있다.

Photo Image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