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경기도 내 지자체 최초로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에서 학교에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비용과는 별도로 지원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부담을 덜 수 있다.
용인시는 지난 17일 용인시의회 본회의에서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과 관련한 예산 14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해부터 관내 7만여명 초등학생이 1인당 2만원 학습준비물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새해 2월부터 각 학교별로 학생 수에 맞춰 보조금 신청을 받은 뒤 3월에 보조금을 교부하고,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필요한 학습준비물을 구매해 학생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각 학교는 학습준비물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실정에 맞춰 교과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선정할 수 있다. 학교는 자체 편성한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구입이 어렵거나 위생·사용빈도 등 이유로 개인별 사용이 필요한 리코더, 생존수영물품, 서예용품 등 비소모성 준비물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지원으로 학습 준비물 구입에 따른 학부모 심리·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1일 용인시의회에서 용인혁신교육지구 지정과 관련한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에 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신규 지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협력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성해 시행하는 지역 맞춤형 교육사업이다.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2011년 시작한 사업으로 광명·구리 등 6개 시에서 시작한 후 긍정적 효과가 알려지며 전국 100여개 시군구가 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