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중국인 해커 2명 기소...미중무역전쟁 갈등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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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 정부 기관과 기업을 해킹한 중국 해킹그룹 APT 10의 멤버 중국인 주 후아와 장 시롱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가 최소 12개 국가에서 안보 관련 정보와 사업 기밀, 지식재산권 정보를 탈취한 중국인 해커 2명을 20일(현지시간) 기소했다.

미 법무부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 정부 기관과 기업을 해킹한 중국 해킹그룹 'APT10'의 멤버 중국인 주 후아와 장 시롱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APT 10과 연계해 약 2006년부터 올해까지 해킹을 시도했다. 피해 국가는 영국, 독일, 호주 등 최소 12개국으로 알려졌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 7명도 공범이라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해커들은 적어도 12개국에서 컴퓨터를 해킹하고 민감한 정보에 접근했다”며 “이것은 명백한 부정행위이자 절도”라고 강조했다.

중국 해킹그룹은 미 해군 정보도 빼돌렸다. APT10은 미 해군과 관련된 40대 이상 컴퓨터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법무부는 APT10이 항공우주국(NASA)와 우주 및 위성 기술기업, 해양기술기업, 가스기업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해킹 피해를 당한 미국 동맹국도 곧 중국의 해킹 행위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번 사건이 미중무역협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내년 1월 '90일 휴전' 이후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이어 중국 해커 기소까지 이어지면서 '양국 화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중국이 사이버 불법 활동을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이런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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