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NHN엔터, 금융 클라우드 포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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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환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상무(왼쪽)와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0일 NHN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사는 클라우드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체계를 갖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TOAST(토스트)'를 통해 KB금융의 협업 플랫폼 'CLAYON'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고, 금융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 계열사의 다양한 비금융-금융 서비스를 상호 플랫폼으로 연계시키는 결합서비스 창출 등을 시도한다.

CLAYON은 'Cloud+Play+On의 합성어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내부직원과 외부 다양한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비스 개발자가 원하는 개발환경을 간편하게 제공 △ 개발된 서비스와 솔루션을 등록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체계 △동영상을 등록하고 다운받을 수 있는 환경 △협업을 통한 일하는 방식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협업 툴 등을 만든다.

내년 1월부터 국내 금융사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 허용되는 만큼, 금융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양사 상호 공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사에 특화된 TOAST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높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외부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금융사가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금융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행동 데이터 수집과 분석 역량을 활용한 데이터 마케팅 협력 △양사 계열사의 다양한 비금융-금융 서비스를 상호 플랫폼으로 연계시키는 결합서비스 모델 창출 △지속적인 공동 과제 발굴과 원활한 협력 지원을 위한 정기협의체 운영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간 국내에서 금융회사와 플랫폼사업자간 서비스 제휴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협력한 사례는 있었지만 포괄적 차원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환 KB금융지주 상무는 “KB금융그룹의 금융 인프라와 고객 기반에 NHN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개발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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