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車전장사업 가속도 붙었다…VS본부 매출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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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부품(VS) 사업본부가 매출을 빠르게 늘리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하고 새해에는 6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폭도 줄이면서 새해부터 성장동력 사업으로서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가 올해 4조원 이상 매출 달성이 확실시된다.

증권가에서는 VS사업본부 연간 매출이 4조2000억원~4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3390억원보다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새해에는 VS사업본부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6조3000억원 내외를 예상하는 곳이 많다. 최대 6조9000억원까지 기록할 것으로 보는 곳도 있다.

매출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8월 ZKW 인수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VS 사업본부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하며 힘을 더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공급하는 제품 종류와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수주 잔고도 계속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수주 잔고는 33조원 수준이었는데 연말에는 4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새해는 자동차 부품 사업이 성장동력으로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사업본부 이름도 VC(Vehicle Components)에서 솔루션 관점의 사업모델 확장을 위해 'Solutions'를 추가해 VS로 바꿨다. 사업본부장도 김진용 부사장이 새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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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VS사업본부장 부사장

LG전자 VS사업본부는 새해 매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적자폭도 줄이며 내실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사업인 만큼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까지는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르면 새해, 늦어도 2020년부터는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부품 사업) 흑자 전환은 목표보다 1년 정도 늦어진 2020년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보수적 예측과 달리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중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ZKW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작용하면 예상보다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부품 사업의 경우 수주 잔고 증가로 구조적 성장 여력이 확대되고 있어 실적 성장 가능할 것”이라면서 “아직 비용부담이 수반되는 초기 단계로 영업실적 흑자전환은 4분기에는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 추이

자료:한화투자증권

LG전자 車전장사업 가속도 붙었다…VS본부 매출 고속 성장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