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브랜드]'서울 프리미엄'으로 글로벌 中企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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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빨간 바탕에 하얀 십자가가 새겨진 스위스 로고는 세계 많은 이에게 신뢰감을 준다. 바로 스위스 라벨이다. 스위스 라벨은 스위스 깃발 아래 수많은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게 했다. 134년 역사를 가진 칼 전문 브랜드이자 이른바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빅토리녹스가 대표적이다. 100년 전통 '크로스보우'도 스위스 라벨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스위스 라벨에는 와인제조사 등 90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국내에도 스위스 라벨에 뒤지지 않게 하나의 브랜드 아래 수많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키는 작업이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다. '하이서울브랜드'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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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중소기업 키우는 '하이서울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는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대표 장영승·이하 SBA)이 서울 소재 중소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게 지원하는 공동브랜드다.

해외에서 서울이 갖는 '서울 프리미엄(Seoul Premium)'을 활용했다. 세계 10대 도시인 서울이 인정하는 우수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라는 가치를 내걸었다. 우수 혁신기업을 발굴·선정하고 기업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엮어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이끄는 강소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지속 성장과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업계 현실상 비용과 인력 등에서 어려움이 많다. 이에 서울시가 나서 2004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자체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다.

◇901개사, 글로벌 기업에 '도전장'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은 총 901개사에 달한다. 이 가운데 45개사가 상장기업이며 28개사가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했다. 50개사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지정됐다.

SBA는 올해 기업 눈높이에 맞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참여 기업 대상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했다. 기업 간 거래 활성화를 통한 동반성장형 사업과 외부자원 연계 필요성 등 기업 수요를 파악해 올해 사업에 포함했다.

서비스 제공기업과 일반기업 거래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기업 간 직접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기업 제품과 서비스 정보 온라인 가이드맵도 구축했다.

제품과 서비스 유형에 따라 36개 분류체계를 개발하고 해당 기업 정보를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했다.

하이서울브랜드 우수기업 포상제도, 지역별 네트워크 운영, 자율적 CEO 모임, 워크숍, '하이서울복지몰' 같은 네트워크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 고용환경 개선 우수기업 인증사업 등 대외 협력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특별출연부 보증대출, 상장 및 투자지원 컨설팅 등 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좋은 일자리 창출 사업도 병행한다. 올해 우수 혁신기업 발굴과 지원으로 청년이 취업을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업에 하이서울브랜드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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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네트워크로 브랜드가치 재고

SBA가 가장 중점에 둔 것은 기업 및 지원기관 네트워크 강화다. SBA는 올해 강소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12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청 요건을 강화하는 등 기준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우수 기업을 지속 발굴해 지원했다.

기업 상호 간 이해도 증진과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에도 힘썼다. 매월 정기 CEO 조찬 모임을 개최하는 등 CEO 간 유대 강화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기업 간 마케팅·홍보 노하우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운영 등 기업지원서비스 참여 기업 간 사업 수행과 신뢰 형성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SBA는 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으로 나눠 지역별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하이서울브랜드 자율적 CEO 모임은 하이서울브랜드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것이다. 마케팅 분과, 융복합위원회 등 7개 모임을 지원한다.

은행, 증권사 등과 협업으로 자금지원, 해외진출, 컨설팅 등 신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SBA 내부 부서 사업과 연계해 브랜드 기업 지원 서비스 규모도 확대했다.

성장잠재력이 큰 중소기업 발굴과 육성에도 나서 12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SBA는 희망기업 지원을 확대해 올해는 15개 기관으로 협력을 늘리고 타 지역 소재 신규법인 설립 시 해당지역 기업지원 기관의 R&D, 마케팅 등 우선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내·외부 사업연계를 통해 기업지원서비스를 추가 확보했다. 전경련, 우리은행, 녹색기술센터 등이 종합자문 7개 분야, 특화자문 4개 분야를 지원하며 자금지원 또한 강화했다. 신용보증재단은 보증한도와 보증비율을 확대하고, 우리은행은 대출금리 할인과 원스톱 신청 서비스를 추가 지원했다.

정익수 SBA 일자리본부장은 “매년 우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 노력은 유수 대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기업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전년 대비 주요 개선 사항

[표]9개 외부기관 연계 5대 신규 지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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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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