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무인자동차를 이용한 생활필수품 배달 시대가 열렸다.
미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무인자동차 'R1'에 우유와 계란을 비롯해 기타 생필품을 실어 가정에 보내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로거와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 '뉴로'는 이를 시작으로 스코츠데일 지역에서 R1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무인차 배송 범위가 비록 애리조나 일부 지역으로 한정됐지만, 인건비를 절약해 배송료를 낮추려는 관련 업계의 필사적 노력이 반영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배송 서비스에 나선 R1은 호출을 받으면 배달 물품 적재 장소인 피닉스 동물원 동쪽 프라이스 식료품점 반경 1.5㎞ 지역을 시속 최대 40㎞ 속도로 오가면서 간선도로나 고속도로를 피해 배달한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이나 랩톱 컴퓨터를 통해 주문하면 된다. 무인차가 집 밖에 도착했을 때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을 열 수 있는 번호를 받는다. 이때 고객은 배달비 5.95 달러(6700원 상당)를 내고 다음 배달 날짜를 약속하면 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