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부회장 “유료방송 인수 내년 상반기 결론"···화웨이 장비는 국제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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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송년기자간담회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케이블TV 인수합병(M&A) 추진을 공식화했다. 새해 상반기 결론을 내겠다고 개략적 시점도 제시했다.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 보안 검증에 대해서는 국제 공통평가기준(CC) 인증기관인 스페인 ENE로부터 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인수합병, 조기결론

하 부회장은 유료방송 M&A와 관련, 조속한 결정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부회장은 “유료방송 시장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인수 대상을) 특정 사업자로 제한하지 않고 제로베이스 단계에서 검토 중”이라면서 “새해 상반기 가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A를 IPTV 등 미디어사업 경쟁력을 일거에 높일 수단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 부회장은 “다만 M&A는 상대방이 존재하는 거래인 만큼 불발될 경우에는 불확실성에 매달리지 않고 자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M&A와 별도로 넷플릭스를 비롯 U+프로야구, U+골프, 공연 등 자체 미디어콘텐츠 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유료방송 M&A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는 유연한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KT 유료방송 시장 지배력견제를 위한 합산규제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화웨이 보안검증

LG유플러스는 5G 최대 리스크인 화웨이 보안 우려에 대해 정면돌파 입장을 피력했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와 네트워크장비 소스코드 보안 검증에 대해 명확한 컨센서스(합의)가 이뤄졌다”면서 “화웨이가 스페인 국제 CC 인증기관에 소스코드와 기술자료를 넘겼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비롯해 전문가와 74개 가이드라인에 대한 보안 검증도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LTE-5G 융합망(NSA) 방식으로 구현되는 초기 5G 서비스 상용화를 고려하면, 화웨이 장비를 포기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수도권 LTE 네트워크를 화웨이 장비로 구축했다. 화웨이 장비 구축을 회피할 현실적 수단이 없는 만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증 받겠다는 '정공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새해 3분기 중 전문가, 언론까지 포함해 공개검증을 진행하겠다며 보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KT 아현지사 화재로 촉발된 네트워크 물리적 안전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 부회장은 “KT 화재사고에 대해 통신사 경영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통신국사 안전 점검으로 등급체계를 타이트하게 조정하고 '전사 안전품질 관리 위원회'를 결성해 지속 점검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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