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SW창업사관학교'는 부산 센텀SW융합클러스터 대표 창업 프로그램이다.
단발성·단기 속성 위주의 여타 창업·보육 프로그램과 달리 중기 집중 교육으로 SW중심사회의 주역이 될 프로창업인을 양성한다.
대학 한 학기에 해당하는 4개월 동안 SW융합 기술에서 창업 실무, 시장 분석과 비즈니스모델(BM) 고도화, 기업소개(IR)와 투자유치 스킬, 네트워킹 확대 방안까지 창업과 창업 안착을 위한 전 과정을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한다.
개별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일대일 맞춤 컨설팅은 SW창업사관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창업팀의 아이템과 타깃 시장, 개발 수준은 물론 창업 목표와 의지, 구성원 현황 등 내외부 환경을 정밀 분석하고 이에 맞춰 일대일 멘토링을 비롯한 팀별, 개인별 맞춤 컨설팅을 진행한다. 아이템 기술적 한계, 시장 불일치, 도피성 창업 등 문제가 나타나면 초기 선발 과정부터 다시 한다.
사관학교 입교 대상은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으로 팀 단위 선발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SW융합클러스터 사업 초년도인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5기생 87팀에 172명의 수료생(SW사관)을 배출했다. 한 해 20개씩 100개팀을 선발해 교육했고, 엄격한 출석 체크와 프로그램 진도율 모니터링에도 불구하고 수료율은 87%에 이른다.
3기 수료팀이 창업한 케즈(대표 조원준)는 2016년 당시 '스마트 밴드'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을 꿈꾸며 갈매기 SW융합사관학교에 들어왔다.
조 대표를 포함해 팀원들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아이디어를 상용 기술로 업그레이드했고,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창업했다. 2017년 창업 첫 해에 부산시 대표 창업기업으로 선정됐고, '세계 스마트시티 위크'에 참가해 민간서비스 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케즈는 올해 9월 바이오 센싱 기반 위급상황 알림 '스마트 밴드' 개발에 성공했다. 시제품 출시 3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실리콘벨리에 지사를 설립,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투자 유치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에 창업해 4기로 입교한 산타(대표 김주성)도 SW창업사관학교에서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BM을 다각화해 매출 5억원을 달성한 성공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