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보안 우려 불식을 위해 투자를 늘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향후 5년간 20억달러(약 2조259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보안 관련 인력도 확충하고 연구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소프트웨어 설계와 네트워크 안전성을 높여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미국이 제기하는 보안 우려에 대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화웨이는 존스 데이와 모건 루이스&보키우스 등 2개 미국 로펌과 계약을 체결했다. 외신은 화웨이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편파적이지 않은 정부기관이 법원이라고 판단,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한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올봄부터 미국 정부 대응 전략을 변경했다. 미 의회가 지속해서 화웨이 제품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자, 화웨이는 의회나 연방기관과의 교류를 줄였다. 화웨이 관계자는 "올해 초 화웨이 임원들은 연방기관과 의회에 이야기하는 것이 소용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에서 대외 업무를 담당했던 임원 4명을 해고했다.
8월에는 화웨이 로펌들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미국 내 화웨이 제품 판매 금지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미국 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은 반경쟁적이며, 화웨이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이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면 소비자는 낮은 가격대 제품을 살 수 있어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미 정부와 화웨이 간 갈등은 화웨이가 미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화웨이 워싱턴 사무소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한 빌 플러머 전 화웨이 부사장은 “중국 화웨이 임원은 기업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충고를 무시했다”며 “투명성에 대한 서양과 중국 문화적 차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