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장 화재가 잇따르자 동일 제품으로 구성된 제품 가동 중단을 권고고 현장 조사단을 급파해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충청북도 제천 아세아시멘트에서 ESS 사업장 화재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화재사고 대응 긴급조치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ESS 화재사고는 작년 최초 발생 이후 16번째다. 올해 들어 15번째다. 제천 화재는 지난 11월 28일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고다.
정부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나, 화재가 발생한 사업장은 아직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다.
산업부는 사고 현장에 국가표준기술원, 전기안전공사, 제천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현장 조사단을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의 경우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이후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화재사고 관련 정보를 모든 ESS 사업장에 신속히 전파하고, 철저한 안전관리 시행 요청했다.
LG화학은 동일 제품을 사용한 ESS 중 정밀안전진단을 마치지 않은 80여개소에 대해서는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추가 발생 점에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 하고, 사고 원인조사와 삼성SDI, LG화학, 한전과 전문가 태스크포스(TF)가 실시하고 있는 정밀안전점검을 최대한 신속히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