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니아(대표 한정철)가 새해 '캡 필터'를 선보인다. 캡 필터는 일반 플라스틱 물병 뚜껑과 다르게 세균을 잡는 여과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생수를 사서 물을 마신 후 물병에 수돗물을 담아 캡 필터로 걸러 마실 수 있는 형태다. 최대 200회 필터링이 가능하다. 정수기 수준은 아니지만 세균 유입은 기본으로 막는다.
엔바이오니아는 새해 국내 시장에 이어 정수기가 보급되지 않고 1회용 물병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엔바이오니아는 고성능 환경소재 제품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소재 분야 전문 기업이다. 수중 미세오염물질 정밀여과 소재와 대기 중 미세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공조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습식 제조 공정을 통해 나노사이즈 유리섬유와 셀룰로오스섬유 등을 이용한 고효율 필터여과지 대량 생산 기술·설비를 갖췄다. 관련 제조 방법과 설비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소재를 양산할 수 있는 2층 구조 헤드박스 보유 기술(특허)로 차별화된 부직포 소재를 제조한다.
엔바이오니아는 수처리 여과 소재 제조 기술을 개발, 전량 수입되는 첨단 필터 소재를 국산화하고 수입 제품을 대체했다. 10여년 동안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정수기용 중공사막(UF) 대체필터를 상용화했다. 이 제품으로 미국위생재단(NSF) 인증도 받았다.
엔바이오니아는 쿠쿠전자 등 국내 다수 정수기 제조업체에 필터를 납품하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을 비롯해 인도, 호주 등 거래처도 확보했다. 칠레 등 남미 정수기 업체에도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한정철 대표는 17일 “개척자 정신으로 친환경, 경량화,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해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첨단 소재 산업 분야로 진출해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엔바이오니아 개요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