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4년간 총 42조9090억원을 투입해 372개 사를 인수했다. 기업별로는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가 10조1491억 원으로 단연 1위였다. 롯데케미칼과 CJ제일제당, 신한지주, 미래에셋대우, 카카오 등도 2조원 넘게 투입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국내 500대 기업이 최근 4년 간 인수합병(M&A)을 위해 총 42조9090억 원을 집행했다고 16일 밝혔다. 500대 기업은 총 372개사를 인수했다. 이는 ㅇCEO스코어가 201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간 국내 500대 기업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M&A 금액은 삼성전자가 10조1491억 원으로 단연 1위였다. 2016년 미국 전장 전문 기업 하만을 인수한 효과가 크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위해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9조2727억 원) 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국내 기업 해외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 롯데케미칼(3조500억원), CJ제일제당(2조5394억원), 신한지주(2조4923억원), 미래에셋대우(2조3205억원), 카카오(2조2310억 원)가 상위 5위에 들었다. SK(주)(1조9545억원), (주)한화(1조8621억원), CJ대한통운(1조1174억원), 호텔롯데(1조9억원)도 1조원 이상씩 금액을 M&A에 쏟아부었다.
500대 기업 중 M&A 건수는 카카오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NHN엔터테인먼트(25건), 네이버(20건), 삼성전자(17건), CJ대한통운(13건), CJ제일제당(11건), LF(10건)가 그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을 그룹별로 분류해보면, 삼성이 10조22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CJ(4조4787억원), 롯데(4조2234억원)가 4조원을 넘겼다. SK(3조935억원), 한화(2조5527억원), 미래에셋(2조4905억원), LG(2조1749억원)가 조 단위 금액을 M&A에 썼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