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텐츠를 즐기는 미디어 기술 중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VR(Virtual Reality)이다. 360도의 가상공간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VR은 사용자들이 HMD(Head Mounted Display)를 사용해 보다 넓은 공간에서 현실감 있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모바일 앱과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외에도 각종 전시회에서 활용되고 있는 VR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디어 산업에서 VR 관련 산업은 단지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돼 있다. 반면 잘 만들어진 수많은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미있는 부가 정보를 가미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그다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이 기술은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미디어 서비스 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줄 수 있다.
살린(대표 김재현)이 개발한 에픽라이브(EpicLive) 플랫폼은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이 계속 쌓여가는 미디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류, 편성할 수 있다. 또한 부가정보 및 소셜, 채팅 기능과 같은 다양한 인터랙티브한 추가 기능으로 시청자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에픽라이브는 장소 제한이 없는 가상 공간에서 2D, 3D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VOD와 라이브 스트림을 즐길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영화, 스포츠, 공연과 콘텐츠 제작도 함께 즐길 수도 있고, 방송 사업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에픽라이브는 다자간 영상 스트리밍 동기화와 비디오 쉐어링 시 시청자간 영상 전송 지연 방지 기술이 포함돼있고, 가상공간 내 가입자간 보이스 채팅이 가능하다. 가입자의 SNS 친구 관리 및 아바타(캐릭터)관리가 가능하다. 미디어 채널이나 콘텐츠에 따라 각기 다른 가상공간을 제공해 가입자가 개인의 가상공간을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존 OTT 및 통신 사업자의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
일반 사용자들은 에픽라이브에서 2D와 3D 콘텐츠를 다양하게 조합해 VOD나 실시간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어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소셜 TV 기능으로 친구를 초대해 함께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를 즐기며, 음성 채팅으로 대화도 할 수 있다. 향후 간단한 대화나 음성 명령을 통해, 자료를 검색해 보여주고 개인적인 일정도 챙겨주는 개인용 AI 비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에픽라이브는 방송 사업자들에게도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에픽라이브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방송 서비스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간적 제약도 해결할 수 있다. 또, Global CDN을 통해 국내외 제약 없는 콘텐츠 서비스가 가능하고 EpicLive Cloud로 사용자 및 관리자 권한 할당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콘텐츠 업로드 후 트랜스코딩(Transcoding)부터 스트림 파일까지 자동화 프로세스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제약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SMS 기능은 문제가 발생하면 오류 사항을 바로 알려줘 대처를 빨리 할 수 있다.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별도의 인력이 필요 없다.
에픽라이브를 개발한 살린은 HMD에서 눈의 초첨 위치 분석 시스템, 인터랙티브한 가상현실 시스템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이노베이션 프로그램(SoftBank Innovation Program) VR•AR 부문에서 우승, 프랑스의 오렌지 팹(Orange Fab)에서 아시아 기업으로 선정됐다. VR 스타트업 컴피티션 대상을 수상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ICT 유망기업 K-Global 300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살린은 에픽라이브러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살린의 김재현 대표는 “에픽라이브는 VR 미디어 서비스에 필요한 엔드투엔드(End-to-End) 기능을 제공하는 VR 미디어 플랫폼 솔루션이다. 살린은 지속적인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것이며, 에픽라이브로 VR시대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향선 전자신문인터넷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