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시스템 근간을 이루는 사회간접자본(SOC)과 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문제를 다룬 국제세미나가 국내에서 처음 열렸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이 주관하는 'SOC-ICT 융합 국제세미나'가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SOC에 4차 산업혁명 견인차 역할을 하는 ICT를 융합한 '지능형 SOC'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정책 현황과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호주·싱가포르·일본 등 4개국에서 온 ICT 융합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별강연을 맡은 이재용 SOC-ICT 협의회 운영위원(국토연구원 스마트녹색도시 센터장)은 국가인프라 영역 최신기술 필요성과 융합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영로 NIA 기술지원본부장이 지능형 SOC 구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위금숙 동국대 교수는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제안했다.
일본 GSI(국토지리원) 이마키이레 전 국장은 일본 정부의 지진피해 완화를 위한 ICT 활용 실시간 모션 맵, 지진 해일 조기경고 등에 대한 사례 발표를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 정책 영향력을 강조했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센터장이 '국토교통분야 SOC-ICT 융합(스마트인프라)'을 주제로 나라별 사례를 발표했다.
중국 광저우시 샤우지안핑 소장은 “335개 도시 중 6위(중국 스마트시티 백서)를 기록한 광저우는 '2017년부터 생태 산업단지, 스마트시티 등 334개 프로젝트에 5312억위안(약 86조원)을 투자하며 국가 스마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및 호주에서는 AI기술을 적용한 재난 대응 방법 및 유지보수 방안 등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 인프라 지능화가 필요한 이유와 그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각국의 노력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 철도, 항공 등 인프라 시설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시설물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ICT를 활용해 보다 똑똑한 인프라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논의된 각국 SOC-ICT 융합 사례 및 토의 내용들을 수렴해 향후 국내 SOC 정책수립에 적극 검토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