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11일 KTX 탈선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를 통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고 밝힐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온 인물이다.
이날 오 사장은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챔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또 “모든 책임은 사장은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가 처한 본질적 문제를 개선하고 전화위복할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오 사장은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 민영화, 상하분리 등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를 방치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서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