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도로 위 '결빙'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날로 발전해가고 있다.
포장체 내부에 발열체를 직접 구비하거나 열전도성 첨가제를 적용하는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크게 증가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는 도로 포장 분야 특허출원은 2012~2016년 1351건으로 이전 5년 2044건 보다 감소했지만, 결빙 방지 관련 출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5.7%(118건)에서 7.7%(105건)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로 결빙 방지 포장 기술 개발은 지난 10년간 중소기업(47%)과 개인(36%)이 주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연구소, 대학 등 국가·연구기관 11%, 대기업 5%로 낮아 대조적이다.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한 기술은 어떻게 열을 전달하느냐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포장체 내부에 열선, 온수파이프, 발열매트 등 발열체를 구비해 일반 전력이나 태양열, 지열 등을 전원으로 사용해 전기, 유체 등 흐름으로 열을 발산해 온도를 높이는 기술이 가장 많이 개발되고 있다.
포장을 이루는 조성물에 탄소나노튜브, 전도성 섬유, 산화글래그 등 높은 열전도성 첨가제를 적용하거나 염화칼슘 같은 결빙을 늦추는 첨가제를 포함하는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포장층 내에 보온 효과를 위한 보온층을 구비하거나 태영빛과 태양열을 도로에 반사시켜 노면 온도를 상승시키는 기술 등도 진화하고 있다.
강전관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폭설과 한파에 따른 블랙아이스와 같은 도로 결빙으로 겨울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개발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도로 분야는 SOC 사업인 만큼 국가기관과 연구기관의 적극적 연구개발 참여와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