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소프트웨어 장비 결함때문에 영국과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대규모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부터 O2 통신망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약 3000만명의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접속이 중단됐다.
O2 고객 2500만명과 자회사인 기프가프(Giffgaff), O2 통신망을 사용하는 테스코 모바일, 스카이 모바일, 라이카모바일 고객 700만명 등 3천만명 이상이 온종일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하지 못했다.
O2 통신망을 이용하는 런던교통공사의 대중교통 출발·도착 시각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 역시 영향을 받았다. O2는 이번 접속 중단이 에릭슨 소프트웨어 문제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6일 소프트뱅크 네트워크가 반나절이 넘도록 통신장애를 일으키면서 큰 혼란이 초래됐다.
소프트뱅크는 6일 오후 1시 39분쯤부터 전국적으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통화와 데이터통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저가 핸드폰인 와이(Y)모바일, 회선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LINE)모바일, 유(U)모바일 등도 연결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와 제휴한 SK텔레콤 등 한국 핸드폰의 로밍서비스도 제공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와 와이모바일 가입자 수만 일본 전역에 40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통신장애가 발생한 지 약 약 5시간 뒤인 오후 6시경 '완전히 복구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통화가 잘 되지 않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소프트뱅크는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스웨덴의 대형 통신기기 회사인 '에릭슨'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