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하이패스 카드 충전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 10월 1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충전 건수가 32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충전 금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GS25는 지난 해 9월 중순부터 하이패스카드 업계 1위 하이플러스카드와 제휴를 통해 전국 점포에서 하이패스카드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선불하이패스카드 사용 고객들은 고속도로 영업소나 휴게소를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했으나, 전국 GS25 1만3000여개 점포에서 24시간 충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의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선불하이패스카드는 전국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 이용 시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2003년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900만장이 발급됐다.
GS25가 2015년 11월부터 하이플러스카드와 손잡고 판매를 시작한 하이패스 자동충전카드 판매량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GS25의 하이패스 자동충전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2017년 27.3%, 2018년(1월~11월) 51.6% 증가했다.
잔액이 부족할 경우 미리 설정한 금액이 연동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충전되는 방식인 자동충전카드를 접근성 좋은 GS25에서 판매함에 따라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GS25에서 하이패스카드 구매 시 지불한 카드 구입 금액(5000원)은 카드 첫 사용 후에 카드 구입 고객의 연동계좌로 전액 환급돼 실질적으로 구매비용 없이 하이패스 카드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연회비도 없어 고객 호응이 매우 큰 것.
자동충전카드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크고, 충전서비스까지 제공함에 따라 GS25는 올해 12월부터 선불충전카드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자동충전카드, 선불충전카드 모두 5000원이다.
이 밖에도 GS25는 올해 7월부터 한국도로공사 및 단말기 1위 브랜드 'GPASS'를 제조하는 에어포인트와 MOU를 통해 업계 최초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여대가 판매됐다.
GS25가 이처럼 하이패스 충전서비스와 카드를 판매하는 것은 전국 오프라인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활 편의 플랫폼으로서의 GS25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GS25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 결국 가맹점의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편의 서비스를 지속 늘려가고 있는 것. 또한 정부가 고속도로 톨게이트 주변의 상습정체 현상 개선과 하이패스 게이트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20년까지 스마트 톨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GS25에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섭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팀장은 “그동안 고속도로 영업소, 휴게소 등 제한된 판매처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하이패스 카드와 단말기를 전국 GS25에서 판매하고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편의를 크게 높였다”며 “앞으로도 전국 오프라인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감으로써 GS25가 생활 편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