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이틀만에 또 로켓 발사…추진체 당장 회수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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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 헤비 발사 장면.(스페이스X 동영상 캡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5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팰컨9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불과 이틀 사이에 두 번 연속 팰컨9 로켓를 발사했지만 추진체 회수에는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낮 1시 16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5만6000파운드(2만5400㎏) ISS용 물자를 담은 드래곤 캡슐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소형위성 64개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이틀만에 팰컨9 로켓을 두 번 발사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드래곤 캡슐에 로보틱 스페이스 크래프트 재충전 연료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발사 미션 명칭은 CRS-16으로, 스페이스X가 NASA와 함께한 16번째 프로젝트다.

지난 3일 발사된 팰컨9에는 우리나라의 과학연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탑재됐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고도 575㎞의 정상궤도에서 지상교신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에서 분리된 1단계 추진체가 예정된 착륙지가 아닌 해상에 떨어져 추진체를 곧바로 회수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발사된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케이프 캐너버럴 인근 그라운드 1에 떨어지지 않고 플로리다 인근 해상에 떨어졌다. 미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스페이스X가 26차례 연속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팰컨이 바다에 떨어졌다. 손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고 데이터를 보내고 있다. 구조선이 급파됐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추진체를 회수한 뒤 다시 쏘는 재활용 로켓 기업을 표방했다. 이틀 전 쏜 팰컨9은 사상 최초로 3번째 발사된 재활용 로켓으로 기록됐다.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는 올해 들어 20번째로 연간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종전은 18회(2017년)였다.

연이은 로켓 발사 성공으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도 급등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올해 수차례 재활용 로켓 발사 성공과 연간 최다 발사 기록 경신 등으로 기업가치가 28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배경 IT 기업으로는 우버, 에어비앤비에 이어 세 번째로 시장가치가 큰 기업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로켓 발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스페이스X는 내년 1월 무인 로켓을 다시 발사할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유인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잡고 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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