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이나 사무실, 캠핑 등에서 드립커피를 즐기는 ‘드립커피’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드립커피를 마시기 위한 복잡한 과정 때문에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는게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드립커피 인구의 이같은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이 ‘드립백 커피’ 이다.
한해 드립백 커피 소비량은 7,200만개로 추정된다. 그런데 시중에 사용되고 있는 드립백 필터중 대부분이 일본, 대만 제품이다. “왜 한국산 드립백 필터‘는 없을까?” 라는 의문으로 3년간 연구해 국산 드립백 ‘더 페도라 필터’를 만든 회사가 있다. 커피앤두(대표 이정영·이의선)가 그 주인공이다.
회사명 커피앤두라는 이름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커피(Coffee) 와(and) (무엇이든)하자Do’ 라는 뜻으로서 ‘커피를 마시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이 생긴다“는 ’화이팅‘ 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다. 또 한가지는 “커피엔(n) 역시 원두(豆) (인스턴트커피 말고)라는 의미가 있다.
커피앤두가 개발한 ‘더 페도라 필터’는 간편하고 위생적이며 맛있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커피 여과지이다. 커피를 내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융드립’은 커피에 물을 부울 때 커피 입자에 물이 골고루 분포된 후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투과돼 커피 본연의 단맛, 고소한 맛, 새콤한 맛이 균형있게 추출 된다. 그래서 융드립은 ‘커피 여과법의 제왕’ 이라 불린다. 이 사실을 모든 커피인들이 알고 있으나 사용의 불편함 때문에 보편화 되지는 못했다.
커피를 내리는 전문적인 기술이 없어도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오랜 고맨 끝에, 커피앤두는 융드립의 장점과 일회용의 편리성을 합쳐서 ‘더 페도라 필터를’ 개발했고 개발한지 3년만에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만들고 보니 모양이 페도라 모자처럼 생겨서 ‘페도라 커피필터’ 라고 이름 지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드립백 커피의 필터는 드립방식의 구조상 커피의 맛을 최대화 하지 못한다. 또한 걸림부가 약해서 커피를 내리는 도중에 컵안으로 빠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더 페도라 커피필터’는 걸림부가 튼튼해서 컵위에 올려놓아도 컵안으로 빠질 염려가 없고 그 구조상 드립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다. 그에 더해 필터 걸림부와 뚜껑부분에 기업로고나 이미지 인쇄도 가능해 기업홍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페도라 커피필터’는 12g용과 25g용이 있고 웬만한 머그컵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커피앤두는 미국과 유럽사람들이 아시아에서 사용하는 컵보다 큰 컵을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해서 얼마전 25g용 큰 컵용 사이즈도 출시했다.
‘더 페도라 커피필터’는 주로 커피를 내리기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차(tea)도 내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차를 담궈서 우려내는 방식인 티백 차 제품이 많이 나와 있지만, 중국에서는 주로 찻잎을 주로 여과 도구에 넣고 드립을 해서 내리는 방식으로 즐긴다. ‘더 페도라 커피필터’로 커피를 내릴 때는 한번만 내리기에 적합하지만, 차는 일단 찻잎을 넣고 물을 붓고 나면 여러번 우려내도 된다.
현재 커피앤두의 ‘더 페도라 커피필터’는 “미국, 일본, 중국에 수출 진행 중에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커피필터나 드립백 필터가 국내에 수입만 됐지 한국에서 개발된 커피여과지가 세계에 알려진 적은 없다. 커피앤두는 ‘더 페도라 커피필터’로 누구나 커피를 쉽게 내려 원두커피의 선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아울러 국제 커피 시장에 진출해 K팝이나 한국드라마가 한류 문화 열풍을 일으킨 것처럼 ‘더 페도라 커피필터’가 세계에 커피 한류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커피앤두의 ‘더 페도라 커피필터’는 세종특별시에 ‘더 페도라 커피필터’ 중부지사(대표 유광렬, 정진혁)를 설립해 이제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청, 전라, 경상지역에서도 간편하고 마있게 드립커피의 깊은 맛을 볼 수 있도록 관할 지역의 군부대 및 마트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